9월 16일자 키르의 일상

1. 여전히 수업시간은 밥말아드신 일본문화와 예술의 교수님.

강의 끝나는 시간은 3시였지만, 책만 조낸 읽고 사진만 몇 번 보는 수업에서 뭘 할 게 있다고 진도나가는 것은 지렁이 수영하는 것보다 더 느린 교수님의 수업. 하지만 그 다음 수업인 컴퓨터실습은 수업은 별로 신경안 써도 되지만 지각이나 책에 관해서는 엄청 쪼잔한 교수였고, 언제나 3시 30분에 시작하는 수업을 3시 27분 정도에 맞춰 가려고 하니 완전 마라톤이어서 참다 못 해 한 번 말을 꺼낼 수 밖에 없었다.

"교수님, 강의시간은 3시까지 라고 되어있는데요?"
"쉬는 시간 10분 줬잖아."
"아무리 그래도 쉬는 시간 하나가지고 수업시간을 30분이나 연장하면 다음 수업듣는 사람은 교수에게 밉보여 점수 깍이라는 소리입니까?"
"그 교수들 점수 잘 받고 싶으면 내 점수 깎이면 되잖아."
"........"




















2. 우체국을 갈 꺼야 말 꺼야?!

오랜만에 만나게 된 친구. 같은 동기이지만 기숙사가 다른 방을 쓰는 바람에 만날 기회가 자주 없기에 같이 밥이나 먹으려고 통화 중이던 그 녀석을 기다렸다.

"여어, 여기서 뭐하냐?"
"야, 우체국은 여기서 멀지?"
"버스타고 시내로 나가서 30분은 해매봐."
"지금 닫았을까?"
"5시가 막 되었으니까 조낸 열심히 달리면 될걸?"
"같이 가줄래?"
"밥 사주면."

돈이 없다고 투덜거려도 결국에는 합의에 성공. 시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야, 버스 왔다."
"잠만. 학교내에 우체국 있잖아."
"지금 문 닫았다니까."
"그런데 오늘 붙이면 내일 도착할까?"
"하아?"












이러던 사이 버스는 지나가고.

"갈거야? 말거야?"
"가자."
"그럼 이번 버스 타자고."
"그런데 오늘 붙이면 오늘 출발하냐?"
"재고 모아뒀다가 내일 오전에 보낼걸?"
"나 내일 1교신데."
"XXX잖아.(심의상 실명공개 안 합니다..) 그럼 좀 힘들겠는데? 빡세잖아."

전전긍긍하는데 다시오는 버스. 맞은편 길에 있지만 오는데 학교를 한 번 순회하는 버스라 여기까지 오는데 시간은 좀 걸린다.

"좀만 기다리면 오겠다."
"역시 내일 붙일래?"
"하아?"
"내일 간다면 내일 오전에 가면 붙일 수 있잖아."

결국 밥이나 같이 먹기로 하고 식당으로 향하던 중..

"역시 지금 갈까?"
"...캬아아앗!!! 적당히 해!!!!!"















결국 버스는 지나가고...

"오늘 가지 마! 걍 내일 가!"
"...그러지 뭐. 내일 아침에 학교 우체국이라도 열겠지.."
"하아.."
"근데... 나 돈없다."
"......."

















빌어먹을 자식... 결국 제가 사주었습니다.

3. 부서진 의자

추석 때 허리 한 번 피다가 금이 간 의자를 룸메 형꺼랑 살짝 바꿔치기한지도 벌써 이틀. 잘 넘어가나 싶더니 드디어 형의 의자가 부서졌다.

"형. 의자 부서지셨어요?"
"..너 의자 바꿨냐?"
"예?"

그때서야 색깔의 차가 너무 티난다는 것을 꺠달은...

"아니요 저는 그런 기억 없는데요? 바꿨다면 저기 회식용 의자랑.."

다행히 우리 방에 있는 조금 덜떨어진 회식용 의자. 형의 의자랑 색깔이 비슷했다.

".........."

그 뒤로 아무 말도 없던 형은 조금 열이 뻗치쎴는지 어디론가 거칠게 사라지곤 아직 안 돌아왔다.

..------------------

이렇게 제 하루를 써보았습니다만..

왠지 제가 써도 막장이로군요.

by 키라이느 | 2008/09/16 21:14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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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로교 at 2008/10/07 23:04
YES 냐 NO 냐 정확히 골라주세요! 친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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