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 관한 짧은 생각 - 故 최진실 씨의 명복을 빌며...

 

오늘 처음으로 컴퓨터의 전원을 넣어 뉴스를 본 순간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최진실 씨가 사망하셨다는 것을, 그리고 그 원인이 자살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허망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자살. 자살. 자살.

 

연예계에는 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故 안재환 씨의 자살이 엊그제인데 또다시 자살 사건이, 그것도 가장 당차고, 누구보다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어 준 최진실 씨의 자살.

 

우리는 TV나 인터넷으로 그들의 모습을 잠깐 보며 한 시간 정도 웃고 넘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우리들의 단 한 마디의 농담도 비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여실히 밝혀진 것이 아니라 무엇이겠습니까?

 

이쯤에서 연예인에 대한 악플은 삼가도록 합시다. 정말! 제발! 부탁드리건데, 이제는 철 좀 들 때도 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언제까지 익명성이라는 이름의 벽 뒤에서 비겁하게 키보드 두들기며 그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심지어 죽음으로 몰아가야겠습니까? 연예인에 대한 비판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들에게 비판 할 것만! 비판 할 것만 하지 왜 인간 대 인간의 존엄성마저 훼손시키는 발언을 한단 말씀입니까?

 

공인(公人)? 연예인?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어있으니 그만큼 시선이 간다고요?

 

개소리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그들이 마음에 안 드시면 한 명의 인간으로써 직접 이름대고 찾아가서 말할 것이지, 이런 식으로 사람을 죽게 만드니 속이 시원하십니까?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이 세상에 없을 그들! 누구보다 상처입었을 그들을 죽인 것은 어디선가 키보드를 두들기며 히죽거리고 있을 비겁한 이들이며, 우리들은 그것을 방조한 죄인 중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이 시간에도 평소에는 실컷 그들을 악플이라는 수단으로 괴롭혔던 이들이 위선을 탈을 쓰고 말로만 '명복을 빕니다.'라고 하면 다 끝나는 줄 알겠지요. 그들은 그 대상이 되었을 때, 그것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 몇 사람의 희생을 더 봐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입니까?!

 

이미 떠나신 분까지 괴롭히는 분들은 지금 당장 인터넷을 끊으세요. 추악합니다. 비겁합니다. 당신들 때문에 졸지에 어머니를 잃은 두 남매를 보고도, 친우를 잃은 채 오열하는 이들을 보고도, 당신의 목에는 밥이 넘어가고, 손이 키보드를 내려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부탁합니다.

 

그리고 경고합니다.

 

이 이상의 희생은 만들지 맙시다. 더 이상 당신의 손으로 살인의 죄를 일으키지 말란 말입니다! 당신을 원망하며 돌아보고 있을 그들의 눈길을 당신은 아직도 깨닫지 못 하신 겁니까!

 

-------------------------------

 

이 의견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당신들'이라는 표현은 어디선가 키보드를 두드리며 이 시간도 악플을 달고 있을 추악한 이들에게 하는 소리이지, 이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을 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해주셨으면 합니다.

by 키라이느 | 2008/10/02 18:38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zoflrxj777.egloos.com/tb/90173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로교 at 2008/10/07 23:00
링크 퍼갑니닷'ㅅ'/

안재환 씨 최진실 씨에 이어서, 트렌스 젠더 연애인인 장채원 씨 까지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명복을 빕니다. 악성루머, 악성리플이 하루빨리 줄어들고 줄어 들 날이 오기를..
Commented by 키라이느 at 2008/10/08 00:33
얼마든지요. 그나저나 하루빨리 악성 댓글이 없어질 날이 와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좋은 말을 서로 권하는 인터넷문화가 빨리 오기를.....
Commented by noahrous at 2008/10/11 00:47
공감하고 갑니다
가장 좋은건 자체적으로 의식이 성숙되는 거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법안이라도 마련되야 할텐데 말이죠...
너무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에 의존해서 막말 쏟아내는 사람들 보면 한숨이 나오네요
Commented by 키라이느 at 2008/10/30 11:30
그렇지요. 조금은 대한민국에도 개념이 깃들어야 할 텐데, 이 나라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